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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사용법

달란트에 대해서 (About Talent)

by 파수망대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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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nglish version is at the bottom. )
달란트는 성경의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마25:15]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성경의 비유에 따르면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과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 그리고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이 있었는데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그것을 묻어두었다가 주인이 돌아왔을 때 그것을 돌려주었죠. 그리고 주인에게 엄청 책망을 받고 있는 것도 빼앗기게 됩니다.

우리는 이 달란트를 영어로 Talent 쓰고 연예인을 지칭하는 탤런트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고난 재능으로 이해하고 있죠. 저희 교회에서도 아이들이 어릴 때에 자기의 달란트를 찾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다는 이 달란트는 참 찾기가 어렵습니다.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어제 주일에는 저희 교회 대학부에서 특강 시간이 있었는데요, 목사님이 설교를 하지 않고 한달에 마지막 주는 일반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것도 학생들에게 자기의 달란트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려는 방편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30살이 된 교사 청년이 자기의 삶에서 고민해온 문제를 포럼 형태로 특강을 했습니다. 그 주제가 달란트였기 때문에 제가 오늘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녀서 달란트의 중요성을 알았던 이 청년은 중학교 때부터 필리핀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자기의 달란트를 알기 위해서 오랫동안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대학을 갈 때도 간절히 기도했지만 달란트를 알 수 없어서 자기가 좋아 보이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유아교육과를 선택해서 갔다가 1년후 과를 변경해서 다시 1학년부터 공부했는데 이번에도 마케팅을 선택했지만 달란트를 알고 한 것이 아니고 기회가 많을 것 같은 이유로 선택을 했다고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엔 두려웠다고 합니다. 뭘 잘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어느 회사를 가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필리핀에서 열린 한국 회사들의 취업 박람회에 가보자고 해서 면접 경험을 쌓으려고 가볍게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특별한 인연을 만났습니다. 면접을 끝내고 서있는데 누가 찾아오더니 자기 은행에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답니다. 친구를 기다리다가 그렇게 은행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참 신기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일이 있기 2주 전인가 저희 교회 청년부에서도 산업인 특강이 있었는데 마침 은행 지점장을 하시는 집사님이 특강을 했었습니다. 그 특강을 인터넷으로 크게 집중하지 않고 봤는데 면접 때 나온 질문이 거기에 다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대답을 했는데 2시간인가 오랫동안 면접을 했고 그 은행 담당자가 다른 곳에 갈 생각하지 말고 있으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갈지 몰랐던 그 학생은 국내 은행의 필리핀 지점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은행에서 다양한 업무를 배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은행 업무가 자신에게 잘 맞아도 그것이 자기의 달란트라고 생각이 되지 않았고 거기에 평생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몇년 뒤에 은행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자기의 달란트를 찾기 위해서 기도를 하며 아르바이트 좀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옛 은행에서 아는 분이 외국 대사관 직원들을 데리고 대구를 방문하는데 거기서 보조 업무를 하는 알바를 소개받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1박 2일로 하는 행사였는데 나중에 보니까 자기가 모든 업무를 다 맡아서 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하는 일이니까 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 행사가 끝나고 나서 행사를 주관했던 어떤 분이 자기가 MICE 산업에 아주 유능할 것 같다고 하면서 이쪽 일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MICE 산업을 검색해 보았더니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서 관심이 갔다고 했죠.

그래서 MICE 관련 회사에 지원했고 합격해서 지금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니면서 보니까 이것도 평생 다닐 직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이직을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달란트 이야기한다고 해놓고 한 청년의 여정을 길게 늘어놓았습니다. 이속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청년이 이런 이야기를 한 후에 대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그 학생은 하나님께 무슨 일을 해야 평생의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뢰로 그 학생이 누군가 후배와 상담을 하면서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의 삶을 하나님이 주관하시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인도함 가운데 있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은 평탄하며 그 길이 맞는다는 확신이 든다고 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하나님이 인도하신 그 길이 자기의 달란트를 잘 사용할 수 있는 길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비록 꿈이 확실하지 않아도 자기의 달란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이지 않아도 문제가 안되기 때문에 거기에 매달리지 말고 순간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고 걱정하지 말라고 결론을 맺었습니다.

여기에 제가 조금 덧붙이겠습니다.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꿈이 분명하지 않고 재능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재능이 있다고 하고 꿈이 분명하다고 해도 그 꿈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축구를 잘해서 또 좋아해서 꿈으로 삼고 달려가도 중간에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요? 실제로 축구로 먹고사는 사람에 비해서 말이죠. 요즘 뭉쳐야찬다는 프로그램이 인기입니다. 저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축구하는 분들은 실제로 축구로 꿈을 꾸신 분들이 아닙니다. 감독과 코치를 빼면 말이죠. 조기 축구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해서 합니다. 어릴 때는 축구로 꿈을 꾼 사람도 많을 겁니다.

실제로 우리가 꿈꾸는 삶에서 어떤 특기나 한가지 재능이 우리를 주도하는 기간은 매우 짧습니다. 축구를 잘해도 40살이면 은퇴를 하고 다른 운동은 더 빨리 은퇴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아직도 20대인데 피겨에서 은퇴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어떤 꿈을 꾸어야 할까요? 피겨와 관계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피겨 운동선수는 더 이상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정리하자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달란트의 개념을 바꿔야 합니다. 꿈도 좀 다르게 꿔야 합니다. 달란트는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들 중에서 어떤 점이 더 뛰어난 부분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근데 나의 부족한 부분들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전인적인 뛰어남은 나의 뛰어난 부분을 부족한 부분이 뒷받침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유일한 나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뛰어남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뛰어남이 눈에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성실함이 얼마나 좋은 재능입니까? 그런데 잘 안 보입니다. 논리적인 사람, 감성적인 사람 모두가 그 자신의 재능입니다. 끈질기게 무언가를 도전하는 것도 재능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스스로 잘 알기 전에는 주위의 부모나 교사가 그 사람을 관찰해서 그가 어떤 부분에서 뛰어난지를 가르쳐 주고 그 부분을 더욱 성장시키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유일한 나로서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남들보다 그리 뛰어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이 좋아하는 재능들이 있을 수 있고 나의 재능이 그 기준에 맞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세상이 변하면서 예전엔 별로였던 재능이 이제는 뛰어나 보이기도 합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기 자신이 자신의 재능을 파악하고 그 재능이 잘 발휘될 수 있는 길을 찾으면 됩니다.

그리고 꿈에 대해서도 정리를 하자면 재능과 연관된 뭔가 확실한 것이 보이지 않을 때는 일반적인 꿈을 마음에 품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을 돕고 사람을 살리는데 쓰임 받고 싶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겠다. 세상의 부족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다. 이런 식입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은 세계복음화란 꿈을 가져도 됩니다. 이런 꿈을 가지고 있다가 나의 재능과 관계된 분야가 조금씩 확실해지면 꿈도 구체화하면 됩니다. 어떤 분야에서 사람을 돕겠다. 어떤 나라에 복음을 전하고 싶다로 변하게 됩니다.

꿈은 계속 변합니다. 꿈이 성취되면 또 다른 꿈을 꿔야 합니다. 사도바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3:12-14)

이미 이룬 것은 잊어버리고 새롭게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야 합니다. 이제 60이 넘은 나이에 저는 날마다 꿈꾸고 있습니다. 제 달란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며 글쓰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씀으로 누군가를 돕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또 다른 꿈도 같이 꾸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그 부름의 상을 향해서 같이 달려갑시다.  


The concept of "talents" comes from the parable of Jesus in Matthew 25 of the Bible.  
To one he gave five talents, to another two, and to another one, each according to his ability. Then he went away.

According to the parable, there were three people: one received five talents, one received two, and one received one. The person who received one talent buried it and returned it to his master when he returned. He was severely reprimanded by his master and even lost what he had.

We use the word "talent" in English, both to refer to a natural ability and to describe entertainers. In our church, we also strive to help children discover their talents from a young age.

However, finding these God-given talents is often challenging and not always visible, which causes much contemplation.

Yesterday, our church's college ministry held a special lecture. Instead of the pastor's sermon, the last Sunday of each month features a lecture from someone working in a secular job, aiming to help students discover their talents.

A young teacher, now 30 years old, shared his journey in a forum-style lecture, focusing on the topic of talents, which prompted me to write this today.

This young man, who has attended church since childhood and understood the importance of talents, began studying in the Philippines in middle school and prayed for a long time to discover his talent. Even when choosing a college major, he prayed earnestly but was unsure of his talent, so he chose early childhood education, thinking he might do well in it. After a year, he switched to marketing, again choosing it not because he felt it was his talent but because it seemed to offer many opportunities.

Upon graduating, he felt afraid. Not knowing his strengths or passions, he was unsure which company to join. Considering returning to Korea, a friend suggested attending a job fair for Korean companies in the Philippines, which he attended casually to gain interview experience.

There, he had a unique encounter. After an interview, someone invited him to interview at their bank. While waiting for his friend, he attended the bank interview and found it intriguing because a church member who was a bank branch manager had recently given a special lecture, and all the interview questions had been covered in that lecture. He answered them well, and after a lengthy interview, the bank representative told him not to consider other opportunities. This led to him working at a domestic bank's Philippines branch.

While he learned various banking tasks, he didn't feel it was his talent or that he would stay in banking forever. A few years later, he left the bank and returned to Korea.

Still praying to find his talent, he spent time working part-time. An acquaintance from the bank introduced him to a job assisting with an event for foreign embassy staff visiting Daegu. Although it was a two-day event, he ended up handling all the tasks diligently. Afterward, someone suggested he might excel in the MICE (Meetings, Incentives, Conferences, Exhibitions) industry. Finding it interesting, he applied to a MICE-related company, got hired, and is now working there. However, he feels this is not his lifelong career and is preparing for a job change.

I shared this young man's journey to illustrate that the answer lies within his story. After his talk, he told the students that at one point, he asked God what work would lead to a lifelong career. He realized during a conversation with a junior that God directs his life, so whatever he does, it is under God's guidance. He found peace in knowing that as long as he follows God's lead, it will be fine. He was confident that God's path for him was the right one and that it had allowed him to use his talents effectively.

In conclusion, he advised the students not to worry if their dreams are unclear or their talents are not evident. Instead, follow God's guidance moment by moment without anxiety.

I want to add that most people do not have clear dreams or know their talents precisely. Even those with apparent talents and dreams often don't achieve them exactly as envisioned. Many aspiring athletes, for example, may not end up playing professionally, yet they pursue their passion for soccer.

Our talents often shine because our weaker areas support them. Everyone has unique strengths, though they may not always be obvious. Diligence, for example, is a valuable talent. Logical or emotional thinking, persistence, and many other traits are also talents. Therefore, it's essential for parents and teachers to help identify and nurture these strengths in young people.

Everyone has a unique God-given talent. It might not seem outstanding by worldly standards, but it is significant. As society evolves, talents that once seemed insignificant may become valuable.

When dreams are unclear, it's good to hold onto broader aspirations, like helping others or contributing to the common good. As one's talents become clearer, dreams can become more specific.

Dreams evolve. When one is fulfilled, a new one should be pursued. The Apostle Paul said, "Not that I have already obtained this or am already perfect, but I press on to make it my own because Christ Jesus has made me his own. Brothers, I do not consider that I have made it my own. But one thing I do: forgetting what lies behind and straining forward to what lies ahead, I press on toward the goal for the prize of the upward call of God in Christ Jesus" (Philippians 3:12-14).

I am over 60, yet I dream every day. I focus on writing, hoping to help others through my words. Let's pursue God's calling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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