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것을 찾아서

교회 목사님 이야기

파수망대 2024. 11. 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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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교회 담임 목사님이 오늘 사임하셨습니다. 교회 설립때부터 함께 하신 목사님이신데 마음이 아프지만 또 이제 가시는 길을 응원하고 싶네요.

목사님은 오래전부터 성도들이 집중과 묵상을 해야한다는 점을 많이 강조하셨습니다. 히브리서의 밀씀에 예수를 바라보라 하신 것과 바울이 아라비아에서 3년간 집중한 것, 예수님도 40일 광야에서 기도하시고, 이스라엘을 40년간 광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한다고 하셨죠.

그런데 두달전에 남해 바닷가에서 교회 팀이 집중을 하고 있었는데 목사님 시모님이 혼자 밤에 나가셨다 쓰러지신 후 발견 되었는데 그 후로 아직 의식이 없으시고 뇌사에 가까운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교회가 목사님과 함께 계속 기도를 했는데 3주전에 목사님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놀란 우리는 여러모로 설득하여 철회시키려고 했지만 목사님의 뜻은 확고했습니다.

목사님이 40여일간 집중하며 기도하고 계시다가 기도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시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목사님이 이 교회를 사임하고 진안에 내려가서 오직 집중하는 기도를 하라고 하셨답니다.

우리 교회는 기도하며 목사님의 뜻을 따르기로 하고 오늘 마지막 송별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연극에는 여러 막이 있는데 이제 한 막이 내려가고 새로운 막이 올라오는 변화의 때라고 하시면서 막이 내려감을 슬퍼하지 말고 새로운 막이 올라가는 것을 기대하라고 하시면서 우리는 여전히 복음안에 있고 서로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배를 타고 나가고 있으므로 함께 기도하지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적인 계산으로는 절대로 하지말아야할 결정을 내리신 목사님께서 언제나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의 언약궤가 가는 곳으로 우리는 가야한다고 하셨던 그 말씀을 실천하심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느날 갑자기 모세를 데려가시고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셨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사람들이 의지하던 모세를 데려가시고 새로운 시대에 여호수아를 새우신 하나님의 뜻처럼 이제 이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고 나가야 할 때인가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의 인도를 기도하고 있지만 교회적으로는 이제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저희 교회와 떠나시는 목사님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을줄 믿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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