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대하여

40 - 50대 퇴직후 진로에 대해서

파수망대 2024. 10. 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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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50대 퇴직후 진로에 대해서

제가 해보거나 주변에서 본 이야기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풀어 놓습니다.

2002년 초에 잘다니던 회사를 나왔습니다. 42살 이었나 봅니다. 해외 파견 근무중이었는데 해외 나갈때 큰 아들이 중1이었는데 벌써 중3이 될때라 아들 걱정이 젤 컸습니다. 그리고 투자 이런거도 해보고 싶었고요.

퇴직후 뭘 할 지 쉽게 정하기 어렵더군요.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부동산 중개사 공부를 했습니다. 아내가 부동산에 다녔거든요. 주식은 말아먹고, 다행히 6개월만에 자격증을 땄습니다. 부동산을 인수해서 2005년 초까지 했습니다. 당시 노무현대통령때라 계속 부동산을 잡아서 잘 안되기 시작했을 때 부동산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해보려고 했죠. 오픈 마켓에서 남자 반바지를 팔기 시작했고 닥터큐라는 비누 다단계를 만나서 인터넷 판매가 가능하다고 해서 책한권 사서 홈페이지 작성을 공부해서 카페24에서 쇼핑몰을 만들었습니다. 지식인에 댓글 다는 광고를 하다가 네이버 지식인에서 짤리기도 했죠. 꽤 잘 되었는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본사에서 인터넷 판매를 막아서 그만 두게 되었죠.

아는 분들과 식당을 동업했는데 결국 망했죠. 아마츄어가 할 일이 아니더군요. 그러는 중에 GS건설에서 콜이 와서 재취업을 하게 되고 부동산은 다른 분에게 넘기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그자리 그 이름의 부동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를 나와서 좌충우돌하며 이것저것 해보니 좀 자신감은 생겼습니다. 회사 짤려도 내가 할 일은 찾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죠.

제 친구는 현대에서 인버터 영업을 하다가 40대에 나와서 일본 인버터 대리점을 열어서 지금까지 잘 하고 있고, 다른 친구는 LS에서 영업팀장하다가 짤려서 개인영업으로 중동시장을 돌아다니고 있죠. SK건설 다니다가 오퍼상 하겠다고 나갔던 친구는 고생하다가 기존 오퍼상에 들어가 일하다 자기의 회사를 차렸고 잘되었죠. 지금은 은퇴 라이프 즐기고 있죠.

돌아보면 자기의 전공을 퇴직후에 잘 살리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일하고 있을 때 눈을 떠서 자기 일의 확장성에 대해서 잘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길에 인맥도 만들고요. 뜬금없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정말 어렵습니다. 가족 누군가가 전문가면 가능하겠죠.

저는 지금은 재취업해서 일하고 있지만 혹시 없어지면 LED전등 전문가로 일해볼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집집마다 LED를 쓰는데 고장나면 어떻게 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가게가면 통째로 바꾸라고만 하고요. LED 시장조사를 다해서 데이터 베이스 만들고 해결 방안을 정리해서 인터넷 홈피에 올리고 전문가로 자리매김해서 꼭 필요한 자재를 판매하고 요청시 직접 수리도 해주는 업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암튼 자기업의 확장성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보시면 다양한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모든분들께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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